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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 정의에 기초한 평화 ♣
장 윤재 목사님의 강연에서
(이화여자 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인류의 역사는 길지만, 문자 기록으로 남아있는 역사는 3,500여년 밖에 안 됩니다.
어느 역사학자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3,500여년 가운데 전쟁이 한 번도 없었던 해를 세어보니
고작 전체의 8%밖에 되지 않았고
나머지 92%를 인류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전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날이 새서 전쟁으로 날이 저물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화는 인류의 중대한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평화는 또한 예수님의 절대적인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하루는 산에 올라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드리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children of God, 마 5;9)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이라 불리는
이 산위에서의 가르침에서 모두 8가지의 복을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깨끗한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그리고 바로
평화를 만드는 자가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입니다.
이 복들 가운데 평화를 만드는 자에게 주시는 복이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다른 모든 복은 다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평화와
우리가 보통 말하는 평화와 다릅니다.
구약성서는 우리들에게 평화를
‘샬롬’(shalom)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성서가 말하는 샬롬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평화라는 단어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샬롬은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샬롬은 그 의미가 훨씬 깊어서 전시가 아니더라도,
전쟁과 갈등의 불씨인 사회적 억압과 불의가 있다면,
성서는 결코 샬롬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강연에서 장윤재는 샬롬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는 정의입니다.
샬롬은 ‘정의 위에 세워진 평화’입니다.
영어로 샬롬은“peace baced on justice”입니다.
하나님은 정의에 기초한 평화를 강조하십니다.
둘째로 사회 전체의 화해를 강조합니다.
샬롬의 반대말은
히브리어로 ‘쉐다’ 인데 깨지다, 쪼개지다 입니다.
우리는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서가 말하는 평화는 샬롬의 평화입니다.
그것은 정의에 기초한 평화입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하여 이 세상에서
눈물짓는 사회적 약자가 없게 하는 것에 기초한 평화입니다.
그것은 한사람도 깨지고 쪼개지고 상하지 않는
완전한 평화입니다.
그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가정과 그리고 이 세계에
넘치길 바랍니다.
우리 광주상록교회 주변에 소외된 자들을
찾아보고 감싸서 온 우리 지역이
사랑하고 화해하고 화목하길 기도합니다.
“평화를 만드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평화를 만들기 위하여
십자가에 보혈의 피를 흘리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 십자가를 지고
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찟기고, 쪼개고, 부딪치고, 부서져서
정의가 강물처럼,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하여
사회적 약자가 없게 하는 것에 기초한 평화를 이루신다고 하셨다.
이러할 때 남북한과 평화가 이루어지고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평화를 만드는
하나님의 자녀 되기를 기도하신다는
목사님의 말씀 다시 묵상하며
마음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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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0
